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푸른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.<br /><br />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올해가 더 크다는 걱정도 없지 않지만 기업들 모두 힘든 상황을 뚫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맨 한 주였는데요.<br /><br />새해 첫 주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벌써 첫 주가 지나가 이젠 새해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인데요.<br /><br />그러면 한 주 좋고 나쁜 기업소식들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삼성전자.SK하이닉스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올해는 반전이 있다는 전망에 시장의 시선이 확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이 계속 올라 3조6천억원에 다가섰는데요.<br /><br />반도체 적자가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는 추정도 나옵니다.<br /><br />4조6천억원이던 작년 1분기 손실에 4분의 1도 안되죠.<br /><br />역시 작년 1분기 3조4천억원이던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은 4분기 2천억원대로 급감했다는 게 시장의 평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감산 효과와 반도체 사이클 반등에 반전이 시작된 겁니다.<br /><br />핵심이 될 고대역폭 메모리 HBM은 올해분이 벌써 완판됐고 일반 D램값도 반등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양사 목표주가는 이미 9만원 후반대, 18만원대까지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대표 공작기계업체 DN솔루션즈입니다.<br /><br />다들 어려운 이 때 상장 추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과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리 매각된 이 회사, 이 분야 세계 3위 국내 1위죠.<br /><br />구체적인 상장시점이야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일텐데요.<br /><br />신입 연봉이 성과급까지 6천만원이 넘어 지방 근무에도 작년 연구분야 채용에 경쟁률 40대 1에 달해 화제를 모았죠.<br /><br />IT,바이오 이런 분야도 아닌데 몸값은 최대 4조원으로 시장은 보고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경제,금융상황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만 우량 기업들이 속속 증시에 입성하고 이를 토대로 더 뻗어나가 경기 반등의 토대가 됐으면 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은 지난주에도 등장했던 태영건설입니다.<br /><br />워크아웃을 놓고 채권단과 갈등 중입니다.<br /><br />불씨가 번지지않게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난관입니다.<br /><br />계열사 매각대금 다수를 태영건설 지원 대신 지주회사 빚갚기에 써 약속을 안지켰다며 채권단이 싸늘해진 겁니다.<br /><br />오너일가 사재 출연이 기대에 못미친 점도 한몫했죠.<br /><br />키를 쥔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이래서는 채권단의 동의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고 금융감독원장은 "뼈를 깎는다더니 남의 뼈 깎는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태영은 계열사 매각대금 지원을 이행했다고 했는데요.<br /><br />워크아웃을 갈지, 법원으로 갈지는 11일 결정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BHC 치킨입니다.<br /><br />연말 치킨값 3천원 인상 발표로 소비자단체의 표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가 최근 치킨을 비롯한 제품 가격을 최대 3천원, 평균 12.4% 올린다고 했죠.<br /><br />2년 만의 인상이라고 하는데, 소비자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사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30%가 넘어 경쟁사 대비 월등하다는 점, 가맹점을 위한 인상이라면서 가맹점 공급 원부자재값을 8.8% 올린 점을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회사 측은 가맹점주 요청이 맞다고 반박했는데요.<br /><br />인상은 회사 판단이지만 작년 닭고기 소비가 늘어도 배달 소비는 줄고 간편식 소비는 늘었다는 정부 통계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.<br /><br />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.<br /><br />핵심자산격인 블랙핑크 재계약 문제로 웃다가 울었습니다.<br /><br />오래 끌다 작년 말 재계약 소식에 증권가가 반색했는데요.<br /><br />새해엔 나쁜 소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멤버 4명의 개별활동 계약엔 실패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대체로 1인 기획사를 세워 개인 활동을 할 전망인데요.<br /><br />소식이 전해진 날 주가는 6% 이상 내렸고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낮췄습니다.<br /><br />월드스타 블랙핑크의 가치가 더 크냐, 개인 4명 각자의 가치가 더 크냐의 문제인 것 같죠?<br /><br />한 번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국내 최대 게임기업 넥슨입니다.<br /><br />확률형 아이템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게임업계 역대 최대 과징금을 물렸습니다.<br /><br />게임 안에서 이거 사면 자신의 캐릭터 힘이 세지거나 등급이 오르는 아이템이 있죠.<br /><br />문제는 이거 사도 이른바 럭키박스처럼 돈만 쓰고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넥슨이 메이플스토리,버블파이터 게임에서 공지없이 이 돈을 받고 판 확률형 아이템의 구조를 이용자에 불리하게 바꾸고 안 알리거나 거짓공지했다는 게 공정위 발표죠. 결과는 116억원 과징금입니다.<br /><br />발표대로면 길거리 야바위와 다를 게 없습니다.<br /><br />게임사들이 다 이러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까지 나왔는데, 이런 식의 돈벌이에 중독된 건 아닌지 반성을 해야 합니다.<br /><br />금융시장이 부동산 금융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.<br /><br />내수는 지갑이 안 열려 힘들고 무역은 작년 결국 100억 달러 적자였죠.<br /><br />푸른 용의 힘으로 먹구름을 헤치고 저희 기상도에 맑은 기업이 넘치는 한 해 되기를 기원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송고 김종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